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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바람이 분다, 가라] (2010년) 책 소개

by rosegarden3 2025.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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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가라 책 사진

책 소개

『바람이 분다, 가라』는 2010년에 출간된 한강 작가의 4번째 장편 소설로, 상실과 치유, 존재의 아픔을 서정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나직하면서도 힘 있는 문장과 시정어린 문체로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과 삶의 진실을 탐문해온 작가의 삶과 죽음의 경계 위에서 간절하게 숨 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촉망받던 한 여자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의 죽음으로, 각자가 믿는 진실을 증명하기 위해 온몸으로 부딪치고 상처 입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새벽의 미시령 고개에서 40년 이란 시간의 차이를 두고 일어난 두 차례의  자동차 사고, 그리고 거기에 얽힌 인물들의 내밀한 사연과 진실을 캐묻는 화자의 기억과 힘겨운 행보를 따라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집니다.

인물들의 감정의 흐름이나 그들의 관계, 소설이 전개되는 방식과 문체, 시간의 복잡한 흐름까지 계속 충돌하고 부딪치면서 

매 순간 흔들리고 번민하는 삶의 날카로운 경계 위에 서 있는 우리는 지금 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살아내는 것으로 진실한 빛을 얻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뿐 아니라 생의 기원, 타인에 대한 이해와 사랑, 기억의 전유와 재구성, 우리 안의 광기와 어두운 욕망의 정체, 삶에의 강렬한 의지, 자연과 예술을 대하는 시선 등 

한강 작가가 문학에서 단편적으로 다뤄왔던 요체들이 이번 장편에서 함께 녹아 눈부신 빛을 발하고 있으며,

작가 특유의 깊은 내면 탐구와 아름다운 문체가 돋보이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줄거리

이야기의 중심에는 주인공 ‘나’가 있습니다.

그녀는 과거의 사랑을 떠올리며 여전히 그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연인은 한때 그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감정의 균열과 오해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깊은 사랑을 나누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서로에 대한 이해가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연인은 마음의 상처를 드러내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고, 주인공은 그런 연인의 침묵을 오해하며 점차 고립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느 날, 연인은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채 주인공의 곁을 떠나버립니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주인공은 큰 충격을 받고, 이후 그의 부재를 받아들이지 못한 채 과거의 기억에 머물게 됩니다.

연인이 남긴 책, 함께 갔던 장소, 들었던 음악 등 모든 것이 그녀에게는 그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가 됩니다.

시간이 지나며 주인공은 연인이 떠난 이유를 되짚어보게 됩니다.

그녀는 연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던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게 되고,

상대가 내면의 상처를 말하지 못한 채 힘들어했음을 뒤늦게 자각합니다.

그러나 이미 연인은 그녀의 곁을 떠났고, 이별의 순간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녀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과거를 회상합니다.

바람은 이별의 순간과 연결된 상징적인 요소로, 연인이 떠나가던 날 불던 바람과 동일하게 묘사됩니다.

바람은 그녀의 상실감을 자극하는 동시에, 시간이 흐르며 점차 치유의 의미를 갖기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는 바람을 느끼며 연인이 사라진 공간에서 여전히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와의 이별을 받아들이려 합니다.

그러나 완전한 치유에 도달하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연인의 부재는 깊은 상처로 남아있지만, 과거를 떠나 새로운 길을 걸어가려는 희망이 작품의 마지막에 담겨 있습니다.

작품의 특징

한강 특유의 시적인 문장이 인상적입니다. 자연, 바람, 계절 등의 상징을 활용하여 감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합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시간의 흐름을 직선적으로 그리지 않고 주인공의 기억과 감정을 따라 구성됩니다.

결론

『바람이 분다, 가라』는 한강 작가의 문학적 깊이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상실과 치유, 사랑과 이별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섬세하게 풀어냅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 위에서 간절하게 숨 쉬어야만 했던 그들의 이야기.

이 작품은 한강의 다른 작품들과도 연결되며, 감정의 깊이를 탐구하고 내면의 아픔을 성찰하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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