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작가의 [아리랑] (1994년) 책 소개

1. 작품 개요

아리랑은 1994년에 완간된 대하소설로, 총 12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방대한 분량만큼이나 깊이 있는 서사를 제공합니다.

소설은 일제의 폭압에 맞서는 우리 민족의 저항과 투쟁, 그리고 해방기까지 민초들이 일구어낸 역사적 진실, 한민족의 끈질긴 생존과 투쟁, 이민사를 다룬 민족의 대서사시 [아리랑].

민족의 역사에 강인한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품, 민족의 신념과 끈기를 느낄 수 있는 우리 시대의 수작.

일제 침략기부터 해방기 까지 한민족의 끈질긴 생존과 투쟁, 이민사를 다룬 민족의 대 서사시로 작가가 4년 8개월 만에 집필을 완료하고, 1995년 전12권 으로 완간됨으로써 해방 50주년의 의의를 더한 작품입니다.

전체 4부로 구성된 이 작품은, 군산과 김제를 비롯해 지구를 세바퀴 반이나 도는 수많은 취재여행과 자료조사를 거치며 발로 씌여졌다고 할만합니다.

일본. 만주, 중앙아시아, 하와이에 이르는 민족이동이 길고 긴 발자취를 따라가며, 일제 수탈기 소작농과 머슴, 아나키스트 지식인의 처절한 삶과 투쟁을 사실감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40여 년을 가로지르는 하나의 역사적 연대기 이면서도 모든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심리, 일상 들을 세밀하게 포착해 이름 없는 민중들의 모습 그대로를 체감하게 했고, 그 행위들이 역사적 진행에 어떤 의미를 던졌는가에 주목, 역사적 진실을 파헤치는 데 주력한 작품입니다.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담은 민요에서 따온 것으로, 소설 전반에 걸쳐 한국인의 한과 저항의 정서를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소설 아리랑은 일제강점기 전라도의 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주인공 김범우는 농민의 아들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정의감을 가지고 자라난다.

그러나 일본의 토지 수탈이 시작되면서 그의 가족과 마을 주민들은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된다.

일본은 토지조사사업을 통해 농민들의 땅을 강제로 빼앗고, 소작농으로 전락시킨다.

김범우는 이러한 부당함에 맞서기 위해 마을 사람들과 함께 저항운동을 시작하지만, 일본의 탄압은 점점 심해진다.

친구 김두식은 일본의 억압을 피하기 위해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참여하고, 송기섭은 교육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하려 한다. 그러나 일본의 감시는 점차 강화되고, 주민들은 끊임없이 억압과 수탈에 시달린다.

시간이 흐르며 김범우는 적극적으로 항일운동에 참여하게 되고, 일본 경찰의 폭압에 맞서 싸운다.

그는 지역 농민들을 조직하여 비밀결사를 결성하고,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많은 동료들이 희생되고, 가족마저 위험에 처하게 된다.

김두식은 무장 독립운동에 헌신하지만, 만주의 독립운동 조직은 내부 갈등으로 인해 와해 위기를 맞는다.

송기섭은 교육 활동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하려 하지만, 일본의 사상 통제에 의해 좌절을 겪는다.

이처럼 다양한 인물들의 고난과 저항을 통해 소설은 일제강점기의 참혹한 현실을 생생히 묘사한다.

해방이 다가오면서도 민중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해방 후에도 친일파 청산 문제와 권력 투쟁 등으로 사회는 혼란스럽다.

김범우와 그의 동지들은 해방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새로운 갈등에 직면하며, 소설은 이들의 고뇌와 민족적 상처를 끝까지 그려낸다.

일제의 폭압에 맞서는 우리 민족의 저항과 투쟁, 그리고 승리의 역사를 부각 시킴으로써 민족의 자긍심과 역사의 존엄함을 깨우칠 수 있는 민족 문학의 초석이라 평가됩니다.

작품을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 현대사를 공부할 수 있다는 점과 나라를 빼앗겼던 세대를 채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보이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민족의 역사 교과서라 불러도 충분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오늘도 좋은 책 한권으로 역사속으로의 여행 추천드립니다. 좋은하루 되시길 바랍니다.^^